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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 Ent.의 성공비법

SM엔터테인먼트의 성공비법 단상

이수만 회장은 K-팝이 전 세계를 휩쓴 결정적인 요인으로 장기 계약에 의한 매니지먼트 시스템을 꼽았다.

“우리 같은 매니지먼트 시스템은 미국도 하지 못했던 일입니다. 연습생을 선발해서 장기 계약해서 오랫동안 트레이닝하는 일이 미국에선 못하게 돼 있습니다. 미국은 에이전시 제도라고 해서 가수나 연예인이 스스로 커지면 에이전시 회사에 일을 하도급을 맡기는 식입니다. 그러니 에이전시가 하도급업체로 전락하고, 유망주에 장기적으로 투자할 수 없는 것이죠. 그런데 뒤늦게 문화산업이 발달한 한국이나 일본은 자유 계약이 가능했고, 그래서 장기 투자를 하게 된 겁니다.”

다음 기사에 실린 내용 중 일부이다. 

이수만 SM엔터테인먼트 회장 문화산업 비법은?

한국 사회가 '윤리 없는 사회'라는 것이 극명하게 드러나는 진술이다. 세간에서 노예계약이라고 비난을 받던 그 계약조건이 '장기투자'라는 새로운 관점으로 거듭나는 순간이다. 한국에서 이런 관점을 발견하기란 어렵지 않다. 인간보다도 자본의 편에 서서 사고하는 습관이 '좋은 것'으로 받아들여지는 이런 상황은 분명 분석대상이다. 이 발언에서 다소 기고만장한 인간 이수만을 발견하는 것도 어렵지 않다. K-POP이 좀 떴다고 이제 미국 엔터테인먼트산업이 우습게 보이는 모양이다. 미국 엔터테인먼트산업이 "유망주에 장기적으로 투자할 수 없는" 구조를 가졌다는 판단을 도출해낸 그 근거가 '내가 해봤더니 되더라'는 이명박식 경험주의와 크게 다르지 않다는 점에 주목해볼 필요가 있겠다. 미국이 SM엔터테인먼트처럼 하지 못하는 까닭은 시스템에 문제가 있어서 그런 것이 아니라, 미성년자들을 13년씩이나 노예처럼 가둬놓고 트레이닝을 시키는 것이 명백한 인권침해이기 때문에 그런 것이다. 이런 안드로메다성 발언을 무슨 대단한 '경영비법'인양 소개하고 있는 일등신문이 가소로울 따름이다. 삼성이 애플하고 재판하고 그러니까 무슨 세계적 기업인 것처럼 착각을 하지만, 밖에서 볼 때 삼성은 노조도 불허하고 남의 기술이나 베끼는 이상한 기업일 뿐이다. 여하튼, 한국, 재미있는 나라다.



좋게 말해서 끈기가 있고 근성있는 애들이 성공한다. 라는 것이고,
일반적으로는 어리다고만 하는 미성년자들에게 이미 세상의 시련을 주는 것과 뭐가 다른건지.
본인의 선택이다? 요즘같이 넘쳐나는 아이돌 중에 몇이나 인정이 되려나.
우리나라에서의 아이돌의 결말은 그렇게 좋은 편도 아닌 것을...

말그대로 빛 좋은 개살구. 딱 그거지뭐.

선구자라하여 광고는 광고대로 나오고, 연예계 갑부대열에 들었던 그.
근데 애들 돈 못줘서 재판인 주제에, 그런 기사나오면 좋은건가? 진짜로 제대로 철면피네. THK 몇이나 될까나?!
그 애들 방송 한 번이 뭐가 무서워서 그러고 있는건지.
그렇게 남은 애들이 세 명을 못 이길까봐 겁이라도 나는건지, 원.

도대체! 정의가 이기기는 하는거요?
2011년 10월 15일 방송한 무한도전이 생각나는 것은 왜일까.
동화와 현실은 다른 법이요!

정의가 이기기는 개 뿔!!!!!!!!!!!!!!!!!!!!!!!!!!!!!!!!!!!!

by GK13 | 2011/10/17 13:37 | 트랙백 | 덧글(0)

동방신기, 6년간의 활동 - 그것은 한편의 잔혹극이었다

 


동방신기, 6년간의 활동 - 그것은 한편의 잔혹극이었다
2010-09-17 , Friday


[2009년 8월 5일 작성했던 글입니다. 이런저런 이유로 공개를 미뤘는데 1년이 훌쩍 지났네요. 동방신기 3인이 제기한 것은 '시스템의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시스템의 문제'는 사실 이들뿐만 아니라 이들을 지켜봐왔던 수많은 사람들이 느껴온 바이기도 합니다. 그것이 '어떤 문제'였는지, 이야기를 보태고자 합니다. 글이 깁니다. 여유있게 읽으시길]


지난 7월 31일 동방신기 멤버 세명이 전속 계약 효력 정지 가처분 신청을 냈을 때 우리는 무척 놀랐지만 또 동시에 '터질게 터졌구나'하는 느낌을 가진 것 또한 사실이다. 왜냐하면, 이 그룹의 활동은 결코 이대로는 계속 되어서는 안될, 지나친 강행군과 무리수의 연속이었기 때문이다. 처음에는 '젊은 뮤지션들이라서 각오가 대단하다'라고 생각하고 넘겼으나, 차츰 차츰 무언가 잘못되었다는 것을 느끼기 시작했다. 그리고 이것은 불행히도 아주 오래 지속되어온 일이다. 시작은 2005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우리는 2005년부터 동방신기의 음악에 주목했고 그 이후로 이들의 활동을 관심깊게 지켜봐왔다. 지금 이들의 빼어난 실력과 독특한 음악적 컬러는 많은 사람들에게 인정받고 있는 터이지만, 2005년 당시에도 이들의 재능은 역력히 드러나고 있었다.

시아준수의 목소리는 두터운 밀도를 뽐내고 있었고, 영웅재중은 락보컬리스트를 해도 될 놀라운 힘을 갖추고 있었다. 믹키유천은 감성이 돋보였고, 유노윤호는 목소리의 베이스가 좋았으며 최강창민은 남다른 음역대를 가지고 있었다. 무엇보다 놀라운 것은 앙상블이었다. 화려하고 동적이었다. 종종 과잉되거나 모자라는 점이 없지 않았으나 매일 매일 나아지는 속도가 돋보였고 매일 매일 달라지는 감정 표현들도 특이했다. 거기다 다섯 멤버가 무대에서 보여주는 에너지라든가 자세 또한 일류 라이브 뮤지션의 '전초적 느낌'을 주기에 충분했다.

'대어가 나타났다'라는 기쁨에 우리는 꽤 많은 무대를 현장에서 직접 지켜보기도 했다. 2006년 2월, 이들은 첫 콘서트를 4일간 치루었는데, 그건 그야말로 놀라운 경험이었다. '기대했던 바대로 빼어난 라이브 뮤지션들이구나'라는 깨달음에 한없이 즐거웠다. 올해 일본 음악계를 뒤흔들며 4번째 일본 투어를 도쿄돔 2일 공연으로 마무리한 이들의 놀라운 힘은, 이미 첫 공연부터 표출되어져 나오고 있었던 것이다. 그 즐거움에 가득찬, 벅찬 감상은 이미 장문의 관람기로 남긴 바 있다.

보도에 따르면, 공연 후 뒷풀이에서 멤버들은 즐거움에 가득 차서 '또 공연하고 싶어요. 더하게 해주세요'라고 어린 아이처럼 경영진에게 이야기했다고 나와있다. 우리 역시 이들의 다음 무대를 한없이 기대하게 되었다.

그러나 그것은 우리가 그들 무대를 보면서 누린 '온전한 즐거움'의 마지막이었다.



2006년 후반기, 잔혹극이 시작되다

2006년 초부터 이들은 일본 활동에 매진했다. 일본 정규 음반을 냈고 싱글 음반도 꼬박 꼬박 나왔다. 각종 프로모션과 방송 출연이 끝도 없이 이어졌다. 한국 활동 역시 병행했다. 2월에는 한국에서 단독 콘서트를 치뤄냈다. 한국에서 월드컵 응원 싱글 '동방의 투혼'을 발매했고, 독일까지 가서 월드컵 응원 방송에 출연한다. 한마디로 쉴틈없는 스케쥴이었다.

여름이 되어서도 이들은 여전히 바빴다. 일본 소속사 에이벡스의 여름 합동 투어인 에이네이션(A-nation)투어에도 참여했으며 한국소속사 SM이 기획한 영화 베케이션(Vacation) 촬영을 했으며 OST도 녹음한다. 아시아 투어도 진행되었다. 그리고 9월, 이들은 한국 활동에 복귀한다.

당시 신기했던 것은, 분명히 앨범을 준비할 시간이 없었던 것 같은데, 음반이 나온다는 것이었다. 저렇게 쉼없이 몰아쳤으니 짧게 잡아도 두어달쯤 쉬고, 한국 활동을 하겠구나 예상했는데, 이들은 바로 앨범을 들고 한국 무대에 섰다. 에이네이션 투어가 끝난 날짜는 8월 26일. 동방신기가 새 앨범을 들고 컴백한 날짜는 9월 29일이었다. 그것도 모자라 시아준수는 SM의 신인, 장리인과 프로젝트 싱글을 내고 방송 출연을 하는데, 그것이 9월 9일이다.

2005년부터 이들을 지켜봐왔던 우리는 깜짝 놀랐다. 이 사람들이 휴식기를 갖지 않는다는 사실을 깨달은 것이다.

앨범이나 무대는 일종의 결과물이다. 이 결과물을 내놓기 위해서는 길게는 몇개월, 짧게는 몇일의 연습을 거쳐야한다. 동방신기는 모두가 알다시피 춤과 노래를 같이 하는 팀이고, 또 다섯명이 앙상블을 맞춰야 하는 팀이다. 그러니 공개된 스케쥴에 그 연습시간을 감안하면, 여기에 덧붙여질 대기 시간이라든가 이동 시간 등까지 감안하면 휴식기를 갖지 않는 정도가 아니었다. 아마 삶을 살아가는데 필요한 '절대시간'이 마이너스일 터였다.

그 결과는 곧 나타났다. 9월 9일 시아준수와 장리인의 방송 무대를 보고 당시 우리는 할말을 잃었다. 시아준수의 목소리 상태가 최악이었던 것이다. 보통 사람들에게는 크게 도두라져 보이지 않았을 것이다. 그러나 2006년 초 동방신기의 4일 연속 콘서트를 지켜본 우리들에게는 충격이었다. 그의 목소리는 공연 4일째에도 더욱 강해지고 탄탄해지던, 대단히 안정감넘치고 체력좋은 소리였기 때문이었다. 그런데 그것은 '체력 좋은 소리를 그야말로 끝까지 밀어붙여 기어이 탈진하게 만든' 연속 공연 40일째쯤 됨직한 목소리였다. 젊음과 근성으로 버티고 있긴 했지만, 더 무리하면 목소리에 이상이 가지 않을까 싶을 정도로 위태롭게 느껴졌다.

깜짝 놀란 우리들은 SM에 취재 루트로 문의를 했다. '아무 이상 없으니 걱정마시라'는 답변이 돌아왔다.


다리를 다쳐도, 목소리가 상해도, 본드를 들이마셔도 - 일정을 고수

동방신기의 스케쥴은 아무 변동없이 그대로 진행되었다. 그해 3집 음반을 낸 동방신기는 대부분의 무대에서 립싱크를 한다. 몇차례 라이브 무대를 가지기도 했으나 대부분의 무대와 연말 시상식들은 모두 립싱크였다. 팬들은 아쉬워했고, 대중들에게선 빈축을 샀다.

보통 립싱크가 비난받는 이유는 하나다. 가수들의 가창력 부족을 커버하는 수준으로 남용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시기 이들의 립싱크는, '컨디션 난조에도 스케쥴을 밀어붙이기 위한 립싱크'가 혹시 아니었을까. 이미 해당 연도에 동방신기는 일본에서 올라이브로 투어를 해내며 빼어난 라이브 아티스트임을 과시했었기 때문이다.

2006년 10월 14일 유노윤호는 방송 녹화를 하던 중 본드 음료수 사건의 희생자가 되어 병원으로 급송되어 위세척을 한다. 소위 '안티'를 자처하는 한 여성의 악의적인 범행의 결과로, 본드가 들어간 음료수를 마신 것이다. 자칫 잘못하면 생명까지 앗아갈 수 있는 대형사고였으나 다행히 그는 곧 회복되었다. 하지만 큰 정신적 충격을 받았을 것이다. 누가 생각해도 이런 사고를 당했을 때에는, 휴식기를 가지고, 정신적 안정을 취하는 것이 당연한 수순이다.

그러나 역시 동방신기의 스케쥴은 아무 변동없이 진행된다. 그가 입원했을 때에는, 나머지 멤버들이 방송에 출연하고, 그는 퇴원하자마자 팀에 복귀한다. 심지어는 해당 사건이 일어난 프로그램조차 재촬영한다. 그 즈음 그들의 모습에는 눈에 띄게 피로가 깃들기 시작했다. 젊은 뮤지션들의 모습을 보는 가장 큰 즐거움은, 그 건강함과 패기 아닌가. 기획사의 무신경한 조치를 난 도무지 이해할 수가 없었다.

부상을 입어도 투혼으로 서는 모습은 감동을 주기는 준다. 그런데 그러한 일은 한번으로 그쳐야 정상이다. 그러한 일이 반복된다면 그것은 시스템에 이상이 있는 것이다. 시스템의 이상을 개인에게 전가시키는 부당한 관행인 것이다.

이들의 부상과 사고는 이때가 처음이 아니었다. 2005년에 영웅재중이 다리를 다쳤으나, 활동은 계속되었다. 2006년 일본 투어가 끝난 직후에, 유노윤호는 아시아 투어를 준비하다가 다리를 접지르기도 했다. 그 상태로 에이네이션 공연을 위해 출국하려고, 매니저 등에 업혀 출국하는 장면이 보도되어 화제가 되기도 한다. 이러한 관행은 지금까지도 이어진다.

올해 2009년, 19회에 달하는 일본 투어를 시작하기 직전, 시아준수는 리허설중 다리를 다친다. 에이벡스는, '공연 취소까지 고려했으나 본인 의지로 공연을 강행한다'는 입장을 발표했고, 시아준수는 투어 초기 휠체어에 앉아서 노래만 부른다. 이런 상황이 보도되면, 사람들은 공연을 안하는 시간에는, 이들이 휴식을 취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역시 그런 일은 없다. 시아준수가 다리를 다친 그 기간에도, 멤버들은 한국과 일본에서 잡힌 스케쥴들을 모두 소화한다. 즉, 멤버들이 부상을 입어도, 한일 양국 소속사가 전혀 망설임없이, 일정을 계속 진행시키는 관행이 완전히 정착된 것이다.

이렇듯 무리한 일정 속에서도, 이렇듯 아픈 상태에서도, 이렇듯 부상과 사고를 겪는 와중에도, 이들은 모든 무대를 무사히 치뤄냈고, 큰 성과를 거두어냈다. 언제나 그랬다. 동방신기 멤버의 사정이나 건강상태 때문에 무언가 취소되거나 연기되는 경우란 거의 없었다.

이 정도라면 소속사는 대단히 감사해하며 휴식을 선물해야했다. 아무리 강철도 씹어먹을 나이의 젊은이라고 해도, 한국, 일본, 아시아 각국을 뛰며, 2개의 언어로 이야기하고 노래하며, 숱한 앨범을 내고 숱한 무대에 서며, 팬미팅과 도장회, 악수회 등 몸으로 뛰는 숱한 프로모션을 해낸 이들에게는 - 다른 모든 가수들이 갖는 휴식기와 충전기를 주어야 했다. 아무리 한국 연예 업계가 척박하다해도, 보통은 이런 활동을 해낸 가수에게 어느 정도의 휴식기를 주는 것이 상례다.

그런데 이들에게 주어진 휴가는?

2006년에는 5일이었다. 2007년에는 1주일. 그리고 2008년과 2009년에는 '인심써서' 10일이었다.


동방신기의 휴가에 숨겨진 비밀 - 일년내내 쉬는 날은 오직 휴가뿐?

동방신기의 휴가가 일주일이라고 해도, 사람들은 딱히 충격은 받지 않을 것이다. 우리도 처음엔 그랬으니까.

왜? 가수란 직업은 '놀고먹는' 부분이 많은 자유 직업이라고 우리가 은연중 생각하기 때문이다. 활동이 끝나면 다들 쉰다. 투어를 마치고 나서도 쉰다. 슬럼프에 빠져서 쉬기도 한다. 먼 나라로 여행가기도 하고, 자신이 하고 싶은 일도 하고, '재충전기'라는 명목으로, 자유시간을 가진다. 감성으로 일하는 직업인이니까, 사실 이런 시간은 필수적이다.

우리나라의 젊은 가수들이 엄청난 강행군을 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일정 반열에 올라서면, 또 활동 기간이 지나면, 어떤 식으로든 활동을 휴지하는 기간이 주어졌다. 최소한 몇달의 '스케쥴 없는' 기간을 가진다.

그러니까, 우리는 우리나라 최고의 인기그룹이자 아시아 최고의 인기그룹이기도 한 동방신기는 당연히 '회사에서 주는 정식 휴가'말고도 휴식기 혹은 충전기가 있으리라고 생각했었다.

그런데 일정을 지켜보다면 보면 그런 것이 안 보인다. 동방신기는 데뷔 이래, 지금까지 '휴식기' 혹은 '충전기'를 가진 적이 단 한번도 없었다. 매년 단 한번 받는 일주일 가량의 휴가가 이들이 6년동안 가진 휴식의 전부인 것으로 보였다.

이러한 강행군이 계속되면서 이들은 끊임없이 질병에 시달렸다. 기사나 방송을 통해 편도선염이나 천식이나 알레르기와 같은 병명들이 이들의 이름과 나란히 거론되곤 했다. 하지만 부상에도 계속 강행되는 일정이, '이깟(?)' 병 때문에 멈출 까닭이 없다. 이들은 병을 달고 살았다. 합숙 생활 탓에 멤버 한명이 걸리며 모두가 동시에 걸린다는 '감기'는 일상이나 마찬가지였다. 어느 해인가는 며칠 안되는 휴가 중에 모두가 앓아누워 서로 연락이 되지 않았다고, 이들이 방송에서 토로하기도 했다. 이러한 사실은 너무나 반복적으로 일어나는 탓에, 대단한 팬이 아니라도 2~3년간 이들을 지켜보다보면, 누구나 알게 되는 일이다.

팬들은 매번 무대에 이들이 설 때마다, 부상과 질병의 조건에서 노래하고 춤추는 이들을 염려했다. 그러다가 일반인들에게는 빈축을 사기도 한다. 왜 동방신기의 무대 영상 댓글은 다 '아파서 평소보다 못했다'라는 타령이냐고. 팬들은 억울했을 것이다. 그게 사실이었으니까.

부상과 질병이 있다고 해서, 이들에게 따로 '회복기'조차도 주어진 적은 없다. 이걸 내가 끈질기게 기억하는 이유는, 2006년 가을부터 '저 사람들의 100% 충전된 상태의 무대를 보고 싶다'라고 생각하며 그것을 계속 기다려왔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런 시기는 오지 않았다. 아프면 아픈대로, 다쳤으면 다친대로 그냥 그 상태로 그대로 이들은 일을 계속 했다. 그러면서 시간의 힘을 빌어 부상에서 회복했고, 컨디션 난조를 극복했다. 그렇게 해온 것이 근 6년째인 것이다.

이러한 사실이 수면 위로 드러나지 않았던 또 하나의 이유 - 그것은 이들이 한국 활동과 일본 활동을 함께 하기 때문이었다. 한국 활동과 일본 활동을 교대로 하기 때문에, 양국의 음악팬들은 은연중 이 팀이 활동기와 비활동기를 가지고 있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양국 활동의 병행을 아는 사람들조차 이렇게 생각한다. 한국 활동와 일본 활동의 사이에 중간 기간이 있을 것이라고. 그런데 아니었다.

이들은 오늘 한국 활동이 끝나면, 내일 비행기를 탔다. 일본 활동을 하다가 스케쥴이 비면 한국 스케쥴이 잡혔다. 한국에 일단 오면 '이왕 온 김에' 며칠 쉬어가는게 아니라, 다시 다음날 비행기로 일본에 가서 방송에 출연하는 일이 허다했다. 가령 동방신기 일본 스케쥴이 목요일과 토요일에 잡혀있다해도, 소속사는 눈 하나 깜짝하지 않고, 금요일에 한국 스케쥴을 잡곤 했다. 때로는 당일치기로 스케쥴을 소화하고 출국하기도 했다. 이것은 이들에게 일상이 되었다. 이것은 비밀이 아니다. 굳이 팬들이 아니라도, 케이팝와 제이팝 모두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에겐 익히 잘 알려진 사실이다.

이런 와중에 마치 묘기와도 같은 스케쥴이 생겨나기도 했다. 2006년 이들은 한국에서 태국, 태국에서 독일, 독일에서 한국, 한국에서 일본, 일본에서 다시 사이판으로 가는 스케쥴을 단, 일주일만에 진행한다. 최강창민은 당시 몹시 아팠다며 일본 방송에서 이를 '즐겁지 않은 기억'으로 회상하기도 했다.

2008년 한일 양국에서 드높은 성과를 올렸던 연말에는, 그야말로 홍길동같은 스케쥴을 소화해낸다. 한일 양국의 연말방송은 물론, 철야방송와 정초의 아침 방송까지 모두 연속으로 출연해낸 것이다. 그 출연 일정표를 한번 팬들에게 수소문해보시라. 기가 막힐 것이다.


개선의 기미없이, 더욱 잔인해진 스케쥴 - 2009년까지 이어져

이런 식의 '스케쥴 짜고 무조건 집어넣기'식 활동은 2009년까지도 계속 이어진다. 그 가장 대표적인 것이, 바로 올해 일본 도쿄돔 공연을 앞뒤로 벌어진 스케쥴의 향연(?)이다.

동방신기는 2008년 50만장이라는 - 최근의 한국 시장에서 도저히 달성 불가능한 - 음반 판매 기록을 세운다. 2009년 일본에서 대대적인 인기 돌풍이 일어났다. 그 결과 19회 아레나 공연의 티켓은 매진을 넘어 품귀 사태를 빚었다. 그리고 마침내 도쿄돔 2일 공연이라는 사상 초유의 위업을 달성한다.

이 정도 그룹이라면 어느 소속사에선들 대접을 안해줄 것인가. 업고다녀도 모자랄 판이다. 이제 무리한 스케쥴은 차츰 줄어들 것이라 생각했고, 이들에게도 한두달의 휴식기도 주어지지 않을까 생각했다.

그러나 천만에,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았다. 그러기는 커녕 더 무서운 일이 일어난다.

동방신기 일본 투어가 끝나가던 6월, 이들은 오사카에서 공연을 4회 연속 치르고, 그 다음주 나고야에서 공연을 3회 치룬다. 공연 자체의 강도도 상당히 셌다. 공연 시간은 3시간을 훌쩍 넘겼고, 멤버들은 단 한순간도 쉬지 않고, 라이브로 29곡을 불렀다. 아시아에서 가장 격하다는 안무와 함께 말이다. 매번 공연마다 멤버들은 탈진했고, 연속 공연이 있는 날이면, 이틀째에는 멤버들의 체력 저하가 눈에 보일 정도였다. 공연의 강도는 필요 이상으로 격렬하고 혹독했다. 일본 소속사마저, 한국 소속사의 행태를 배워가는 것 아닌가 싶을 정도였다.

어쨌든 이렇게 아레나(일본에서는 1만석~2만석급 공연장을 아레나로 통칭한다) 투어를 마치고 나서 2주후 돔 공연이 잡혀있었다. 그게 먼저 발표된 스케쥴이었다. 2주라면, 새로운 내용을 짜기에도 부족한 시간이고, 멤버들이 휴식을 취하고, 체력을 회복해서, 다시 리허설하기에도 부족한 시간이다. 그러니까 그냥 좀 쉬고 하던 대로 하려나 보다 생각했다.

그런데 어느날 갑자기 SM측 공연기획사에서 난데없이 동방신기의 태국 공연 스케쥴을 발표했다. 바로 그 2주간의 휴식 정가운데였다. 아레나 투어를 마친 그 주 주말 2일동안 태국에서 '한국어 곡'으로 공연하는 미로틱 아시아 투어 스케쥴을 잡은 것이다. 두달 내내 일본어 가사로 노래하고, 일본어로 공연을 진행하던 이들이, 다시 머릿속을 뒤집어엎어 한국어로 내용을 채우고 한국 곡들 안무를 다시 익혀 태국에 가서 공연을 해야했던 것이다. 그리곤 다시 일본으로 돌아와서, 일본어로 일본 곡들을 부르며 일본 곡들의 안무로 한국 뮤지션 최초의 도쿄돔 연속 이틀 공연을 해내야했던 것이다. 이거 정말 끔찍한 스케쥴 아닌가. 너무 끔찍해서 이미 우리가 따로 글을 쓴 바가 있다. 그뿐이 아니었다.

역사적 도쿄돔 콘서트를 끝낸 다음에는 만사 제치고, 이들에게 몇주간의 휴가가 부여될 줄 알았으나, 바로 그 주 주말에 '한국어'로 하는 북경 스타디움 콘서트가 또 잡혀 있었다.

이 스케쥴을 듣고나서는 그야말로, SM의 행태에 만정이 다 떨어져버렸다. 이것은 매니지먼트가 아니었다. 아티스트가 3일 뛰어 멀쩡하면, 고마워하는게 아니라 5일을 뛰게 하고, 5일 뛰어 비틀거리면, '좀 더 뛸 수 있어'라며 10일을 뛰게 하는 악랄한 착취자의 마인드였다. 어떻게 이런 관계가 가능한가 싶었다.

그렇지만 우리는 SM을 대놓고 비판하지는 않았다. SM의 탓만은 아닐 것이라고 생각했다. 이 모든 것이 어느 정도까지는 멤버들과의 합의에 의한 것이라 생각했고, 무엇보다 이 모든 것에 대해서 충분한 금전적, 직위적 보상이 이루어지고 있다고 믿어 의심치 않았다. 팬들도 수년간의 시간을 거치면서 여러가지 사안에 대해서 숱한 불만과 불평을 가지고 있었으나 SM을 대놓고 비난하지 않았다. 그러니 대중들에게 이러한 문제들이 이슈가 되어 드러난 적도 없다. 왜였을까. 우리들도, 팬들도 이렇듯 혹독한 강행군을 멤버들의 의지가 반영된 결과로 굳이 바라보았던 가장 큰 이유는 무엇이었을까


형이라 불리고 아버지라며 감사받았던 SM 경영진들, 부끄럽지 않은가

그것은 바로 멤버들 자신이, 단 한번도 무대에서 방송에서 공식석상에서 소속사를 원망하거나, 불평한 적이 없기 때문이다. 그러기는 커녕, 내내 고마워하고 애정을 표시하고, 때로는 팬들의 원성을 나서서 잠재웠기 때문이었다.

소속사 대표를 아버지라고 부르며 애정을 표시했고, 팬들에게 쓴 소리를 듣는 스탭들을 감쌌고, 경영진을 형이라 부르며 꼬박 꼬박 챙기고 인사했다. 상을 받으면 가장 먼저 경영진들과 스탭들에게 감사를 표시했고 앨범의 감사 노트에 꼬박 꼬박 그 이름들을 적어주었다.

때로 '바보스럽고' '고지식해'보일만큼 이들은 소속사와 스탭에 대한 애정을 표시했다. 아마 우리나라 가수들 중에서 이들처럼, 소속사에 대한 무한 신뢰와 애정을 표시하고, 이들만큼 충성스럽게 소속사의 방침에 따라 활동한 가수를 찾기란 정말 힘들 것이다.

때로 분명, 바라보는 우리의 눈에, 그들이 소모되고 혹사당하는 느낌인데도, 그들의 말 속에서는 어떤 원망도 불평도 불만도 감지되지 않았다. 그러니까 우리는 '우리가 민감한건가' 싶었다. 꽤 많은 팬들이 몇해를 두고 이를 답답하게 여겨왔다.

그런데 - 진실은, 그들 스스로도 고통스러웠던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상당 기간동안 소속사의 방침을 믿고 따르며, 죽도록 일해왔는데, 전혀 개선되지 않은 대우와 극렬한 피로감에 세 멤버가 결국 행동을 취하게 된 것인듯 하다. 그들 스스로 밝힌 내용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이들의 이러한 행동에 대해, SM과 경영진들은, 당혹스러움을 표시하고 있다. 하지만 당혹할 까닭이 뭐가 있는가. 동방신기의 멤버들이 '전속계약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냈다는 소식을 듣자마자, 난 오히려 '올 게 왔구나' 싶었다. 합당한 수순이라고 생각했다.

SM은 지금 놀랐는지 모르겠지만, 나는, 그리고 아마도 수많은 팬들은 2006년부터, 혹은 그전부터 숱하게 놀라고 실망하고 안타까워하고 이상해하고 씁쓸해하면서 이들을 지켜봐왔다. 이들이 그럼에도 불구하고 좋은 무대를 선보였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활력을 잃지 않으려 안간힘을 다했기에 계속 지켜봐왔지만, 그것은 '온전히 즐거움만은 아닌 감상'이었다.

그러니까 SM경영진들은 착각하지 말길 바란다. 지금 SM이 앞에 두고 있는 것은, 동방신기 세 멤버와의 법적 공방을 이기네 마네 하는 수준의 대결이 아니다. 지금껏 SM이란 음악회사의 전직원들에게 밥을 먹게 해준, 한국과 일본, 아시아의 소비자와 고객들이, 눈을 시퍼렇게 뜨고 지켜보고 있다. 그 사람들은 지금껏, '동방신기가 믿고 신뢰하는 회사'라는 이유 하나로 숱한 SM의 실책과 오류, 졸속과 사고를 인정스럽게 덮어주었던 사람들이기도 하다. 그건 법정에서도 시비가 가려지지 않는 대결이다.

뒤돌아서는 소비자들은 SM에게 위약금을 낼 필요가 없다. 그건 오로지 경영진이 무릎꿇고 진심으로 사죄해야, 진정으로 근본적인 개선을 도모해야, 지금 당장 동방신기 전속 계약을 해지하고, 소속 아티스트들과 상호 존중의 기반 하에서 파트너쉽을 구축하고, 철학적으로 새롭게 회사를 재편해야만 풀릴까 말까 한 대결이다.

음악회사란, 아무리 영리한 마케팅의 법칙을 둘러댄들 근본적으로는 '대중의 마음'으로 먹고사는 회사이다. 지난 6년동안, 동방신기는 온 마음을 다해 최선을 다했다. 난 그 사실을 증언할 수 있다. 그들은 지난 6년동안 소속사에 최선을 다했고, 대중들에게 최선을 다했다. 졸속으로 진행되는 지방의 허름한 무대에 섰을 때에도, 춤추는 각도 하나 누그러뜨리지 않고, 보컬적 긴장을 단 한치도 잃지 않으며 공연해내던 이들의 모습은 내 눈과 귀를 걸고 증언할 수 있다. 아마 수많은 팬들이 더 정확하게 그 사실을 증언할 것이다. 게다가 누가 증언하고 말것도 없이 그 현장은 모두 기록되어 있다.

이런 사람들을 상대로 싸우고 나면 이긴들 진들 - SM에게 과연 무엇이 남을까. 그 답을 SM은 모르는 듯 보이지만, 오랜 음악의 역사를 십수년간은 지켜봐왔던 오랜 음악팬인 우리들에겐 그 답이 분명해보인다.

[펌 허용/피파니아닷컴 piffania.com]


by GK13 | 2011/03/03 09:38 | 그들이야기 하나 | 트랙백 | 덧글(0)

뭐라고 하기보다는 세상에 보여지기 전, 가장 옆에서 성장을 바라본 사람의 생각으로반 보길...

RT @thevoiceone: 괜찮길 바란다.. 많이 아플텐데.. 아파하지 말길 진심으로 바란다

더원입니다..
정순원이라는 이름으로 살아가고 있는 노래하는 사람입니다.
많이 부족한데도 불구하고 어떤 곳에선 노래선생님이라고 부릅니다

마음이 아픕니다..

살아가다보면 자기만의 시각과 마음,
결정과 행동으로 자신의 의지를 표현합니다.
맞고..틀리고.. 같고..다르며.. 옳고..그르다는..판단으로
오해와 이해 사이를 수없이 오가는것 같습니다.
분명. 말하지 못하고 참아왔던 마음속 말들이. 많을거라 생각됩니다
누구나 있고. 모두가 있다고 생각됩니다.

어느 순간 각자의 기준과 마음의 움직임으로오해와 이해 사이에
오른쪽 왼쪽으로 편이라는 차가운 선이 생겨버린것 같습니다.
서로가 진실과 사실을 찾기위한 시간속에서 뜻하지않고
원하지 않는 상처와 눈물들로 무엇보다 소중했고 너무나도 아름답던 모두의 시간들이 얼룩지고오래될수록 더 밝게
빛을내는 추억들이 꺼져가게 되는것 같습니다

아픕니다. 제 자신도 모르게 슬퍼집니다

분명한것은 모든이들에게 다섯명 모두 소중한 사람들이며
사랑하는. 사람들입니다.
조용히 기다립니다. 말없이 기도합니다.
조금이라도 덜 아파하고 눈물 흘리지않길..
사회의 기준과 지켜야만하는 선이외에는, 조금더 이해하며 멀어지지
않기를 바랍니다

더원이라는 가수로서,노래하는 사람으로서
정순원이라는 이름으로 살아가는 세상의 한사람으로서
조금이나마 편안하고 힘낼수 있게 말없이 응원을 보낼겁니다

너무나도 소중하고,행복했으며, 감사했던 다섯명의 선생으로서
걸어가는 길은 서로 다르게 되더라도 지울수없는 마음속 상처가 되지않길 희망합니다.

가수라는 꿈을 이루기 위해 노래와 춤이 미치도록 좋아서
누구보다 간절하고 순수한 마음으로 모든 열정을 불태웠던,,
이름,외모,성격 각자 다른 다섯명의 아이들이 누구보다 밝고 강한 오색눈빛으로 어두컴컴한 연습실을 밝히며 노력하던 뜨거운 모습들이
제 기억속에, 추억속에아직도 환하게 빛나고 있읍니다..

모두 괜찮길 괜찮아지길 바란다....
아프지말고 조금이나마 편할수 있기를 바란다..

1+1=2,, 1+1+1=3,,
1+1+1+1+1 = 1

동료로서 선생님으로서. 조용히 응원하는 한사람으로서

by GK13 | 2011/01/12 19:45 | 그들이야기 하나 | 트랙백 | 덧글(0)

재범과 JYJ는 왜 방송에 출연 할 수 없는 걸까?

재범과 JYJ는 왜 방송에 출연 할 수 없는 걸까?

 
JYP, SM의 공공연한 출연 거래 그리고 기획사의 주식 문제

[미디어스] 복귀했지만, 복귀한 것이 아니다.아이돌 팬클럽의 사회적 참여까지 가는 논란적 상황 끝에 재범과 JYJ가 복귀했지만 정작 그들을 TV에선 볼 수 없다.

▲ 복귀했지만, 복귀 한 것이 아닌

재범은 아직까지도 제대로 밝혀지지 않은(박진영의 표현을 빌자면 ‘알면 다치는’) 석연찮은 이유로 2PM에서 탈퇴한 이후 솔로로 복귀했다.하지만 그는 제대로 TV에 출연하지 못한 채 활동을 접었다.동방신기에서 탈퇴한 재중, 유천, 준수으로 구성된 JYJ 역시 재범과 마찬가지로 본격적인 TV 활동을 하지 못하고 있다.KBS 드라마 ‘성균관스캔들’에 출연했던 유천만이 간간히 TV에 모습을 드러낼 뿐, 음반 판매량과 음원 순위에서 압도적 1위를 차지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JYJ는 여전히 '재야'에 머물고 있다.

왜 이런 일이 벌어지는 것일까? 아시다시피 방송사는 '시청률'에 안달이 난 조직이다.'시청률'에 대한 방송사 구성원들의 강박은 외부에서 그러려니 하는 수준을 훨씬 뛰어 넘는 존재의 이유 그 자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만약, <무릎 팍 도사>에 재범이 출연한다면 모르긴 몰라도 사상 최고의 시청률을 가뿐이 갱신할 수 있을 것이다.<밤이면 밤마다>에서 유노윤호와 시아준수가 청문회를 벌인다면, <놀러와>를 꺾는 것은 일도 아닐 것이다.

"방송사의 출연진 조율에 영향력을 행사하는 대형기획사"

하지만 이런 일은 당분간 일어나지 않을 것이다.어디선가 '그랬으면 좋겠다'는 수준의 기획 회의가 있을 수는 있겠지만, 현실화 될 가능성은 없다고 봐도 좋다.이와 관련해 한 외주 제작사 PD는 "JYJ의 섭외 문제는 대형기획사가 관련된 정치적인 문제"라며, "꼭 집어 JYJ는 안 된다는 방송사 지침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JYJ 같은 경우는 반드시 내부의 힘에 의해 조율을 당할 것"이라고 밝혔다."출연진을 조율하는 것은 어디까지나 방송사의 권한"이고, "방송사의 출연진 조율에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곳이 바로 '대형 기획사'"라는 지적이다.

재범과 JYJ가 방송에 출연하지 못할 뚜렷한 이유는 없다.오히려 화제성 측면에서는 반드시 TV가 원하는 아이콘이다.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들이 TV에 출연하지 못하는 것은 방송사와 대형 기획사의 커넥션 때문에 발생하는 문제라는 것이 제작 일선에 있는 PD들의 공통된 지적이다.취재에 응한 이들은 "대형 기획사들이 제작을 시작한 이후로는 그 힘이 더욱 커졌다"고 밝혔다.한 PD는 재범과 JYJ가 방송에 출연하지 못하는 문제가 "사실상의 사전 검열 개념"이라고 밝혔다.외주건 내부건 문제가 될 것을 뻔히 알면서도 굳이 출연을 고집해 "문제를 만들 필요는 없다"는 것이 공통된 답변이었다.

▲ 드라마 제작 이후, 더욱 다양해진 기획사와 방송국의 거래

이처럼 복수의 방송 관계자들은 대형 기획사의 영향력이 과거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세졌다고 지적했다.한류 열풍을 타고 대형 기획사들의 위세가 세진 것은 오래 전 일이고, JYP가 '드림하이'를, SM엔터테인먼트가 '파라다이스 목장'을 제작하는 등 대형 기획사들이 직접 드라마 제작에 참여하는 상황이 오면서 소속 연예인을 매개로 한 '거래'가 더욱 다양해졌단 지적이다.

이에 대해 한 PD는 "JYP, SM 등이 드라마 방영과 관련해 소속 연예인들을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하는 '딜'을 했다는 것은 공공연한 사실"이라고 밝혔다.JYP, SM 등 대형 기획사들이 소속 연예인의 인기를 바탕으로 방송 컨텐츠 제작에 직접 참여하면서 방영을 담보로 드라마와 예능을 가리지 않고 다양한 프로그램에 소속 연예인을 출연시키고 경쟁사의 출연 섭외를 막는 일에 지배적인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이처럼 막강한 힘을 가진 대형기획사들은 왜, 굳이 잡음을 감수하면서까지 재범과 JYJ의 방송 출연을 막고 있는 것일까? 이에 대해 방송 관계자와 전문가들은 분명한 2가지 이유가 있다고 지적했다.'단속 효과'와 '주식 문제'이다.

탈퇴를 일종의 '금기'로 만드는 단속효과, 뒤집어진 '갑을 관계'

단속 효과는 소속 연예인과 방송사에 모두 작용한다.재범과 JYJ의 경우 사실상 현재의 대형 기획사 체제에서 처음으로 탈퇴한 이들이다.이들이 기획사 밖으로 나가 성공하는 모습을 보여줘선 안 된다는 것이다.현재 대형 기획사들은 덩치에 전혀 어울리지 않는, 이른바 '노예계약'으로 유지되고 있다.기획사 밖에서 스타가 되는 사례가 빈번해질 경우, 부당한 대우를 일상화한 연습생 시스템 자체에 균열이 올 수도 있다는 두려움을 기획사들이 갖고 있다.따라서 대형 기획사들의 무자비한 힘의 논리를 앞세워 재범과 JYJ의 방송 출연을 막고 있는 것은 '시범 케이스' 효과를 확실히 보여줘, 소속 연예인들에게 탈퇴를 일종의 '금기'로 만들기 위한 작업이란 얘기다.

또 한 가지 측면은 방송사에 대한 실력 행사이다.얼마 전, 재범이 새롭게 속한 싸이더스의 정훈탁 사장이 JYP의 박진영을 비판하는 트윗 멘션으로 화제가 됐다.많은 이들이 둘 사이의 감정적 문제로 이해했지만, 실제로는 JYP측에서 재범의 방송 활동을 방해하고 있는 사실을 확인한 정훈탁 사장의 분노였다는 게 방송계의 정설이다.정 사장의 트윗 멘션이 있기 직전에 재범이 딱 한 차례 모 방송에 출연했던 적이 있었다.하지만 재범이 출연한 이후 JYP측이 해당 방송사 프로그램에 협조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이후 방송가에서는 "재범을 출연시키면 고생한다"는 자조가 농담 아닌 농담이 됐다고 한다.

이처럼 재범과 JYJ를 TV에서 볼 수 없는 이유는 단순히 대형 기획사의 '앙심' 때문만은 아니다.'스타'가 되고 안 되고의 일정 부분이 여전히 하늘의 뜻에 달려있다곤 하지만 대형화된 연예기획사들은 이제 어느 정도는 하늘의 뜻까지도 만들어낼 수 있을 정도로 스타를 만드는 능력이 전문화, 고도화됐다.스타 자체가 중요한 자원이 아니라 스타를 지속적으로 배출, 유지해 갈 수 있는 파워가 중요한 셈이다.재범과 JYJ는 바로 이 '파워'에 도전했다는 괘씸죄에 걸려있다.그 파워는 날로 세져 이제는 방송사와 기획사 간의 전통적 '갑을 관계'마저 뒤집어졌다.



JYJ가 활동을 하면, SM 주가가 떨어진다

또 한 가지 문제는 주식 문제이다.몇몇 대형 기획사들의 경우 코스닥 등에 상장되어 있다.심심치 않게 '연예인 주식 부자' 명단이 기사화 되는 것은 자연스런 장면이 됐다.얼마 전에는 제이튠 엔터를 통해 우회상장을 중인 JYP엔터테인먼트가 주식으로 며칠 만에 100억 원 가까운 돈을 벌어들인 것이 화제가 되기도 했다.JYP, SM이 재범과 JYJ의 방송 출연을 막고 있는 또 다른 이유가 바로 이 '주식 문제' 때문이라는 주장도 있다.

'아이돌 아카이브 위키'(http://idol.or.kr)를 운영 중인 김성윤 문화평론가는 "대형 기획사들이 주식에 상장 된 이후, 소속 연예인들의 활동은 그 자체로 회사의 경제적 가치로 주가에 반영 된다"고 지적했다.실제로, JYJ가 활동을 시작한다는 기사가 나올 무렵인 12월 중순 경 SM의 주가는 바닥세를 면치 못했다.연예 산업이 고도화되면서, JYJ의 활동 개시가 단순히 동방신기의 활동에 방해가 되는 차원이 아니라 SM의 주가를 끌어내리는 차원의 문제가 된 것이다.당연히 JYJ가 큰 인기를 끌게 되면 SM의 주가에도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연예인 주식부자가 많아졌다는 호들갑 속에는 "냉정한 자본의 논리"가 숨겨져 있던 셈이다.

취재를 하는 과정에서 대형기획사의 파워가 만만치 않다는 사실을 절감했다.어느 누구도 취재에 실명을 밝히지 못했다.'반드시 불이익이 있을 것'이란 입장이었다.그만큼 대형기획사의 횡포가 극에 달했다는 방증일 것이다.흔히 대중문화를 '꿈의 산업'이라고 한다.그렇다면 방송사는 꿈을 파는 공장 쯤 될 것이다.꿈을 파는 공장이 비합리 그리고 비도덕으로 점철되었다는 것은 우리가 꾸는 꿈의 품질이 매우 저질이란 것과 동의어일 수 있다.방송사 예능 국장이 마음먹기에 따라 당장 내일이라도 재범과 JYJ는 TV에 출연할 수 있다.누구인가, 꿈의 공장에서 비도덕적인 거래를 하고 있는 이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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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완 기자 ssamwan@gmail.com<-cript type="text/javascript">setFontSize(0);

by GK13 | 2011/01/11 17:38 | 그들이야기 하나 | 트랙백 | 덧글(0)

[TV리포트 윤상길의 연예퍼즐] 동방신기와 JYJ, 악연의 선입관 버려야 '공생'

[TV리포트 윤상길의 연예퍼즐] 동방신기와 JYJ, 악연의 선입관 버려야 '공생'
기사입력 2011-01-10 16:52:13


한마디로 전쟁이다. 왜 이렇게 전투적일까. 2년 가까운 공백을 깨고 돌아온 2인의 동방신기와 JYJ를 보는 팬들은 안타깝다. 아무리 ‘너 아니면 나’, ‘죽기 아니면 까무러치기’의 경쟁 치열한 연예계라지만 그래도 한때 한솥밥을 먹은 사람들인데 정도가 지나치다.

‘한솥밥을 먹다’는 ‘한 식구(食口)’와 같은 의미다. 가족이란 말이다. 5인의 동방신기는 분명 한솥밥 먹던 식구였다. 그런데 언제 그랬냐는 듯 ‘원수’ 대하듯 으르렁거린다. 선현들의 명언과 격언을 모아 만든 명심보감(明心寶鑑)에 기록된 ‘원친불여근린’(遠親不如近隣)을 떠올리게 한다. ‘먼 곳에 사는 친척보다는 가까운 이웃이 낫다’는 말이다. 한때의 식구가 이웃만도 못한 모양이다.

성경은 ‘새 술은 새 부대에 담으라’고 가르친다. 가요계 복귀를 간절히 기다려온 팬들을 생각해서라도 그들은 새 모습으로 새 노래를 불러야 했다. 그런데 새 노래의 노랫말이 문제였다. 대중의 일반적 정서와는 거리가 먼, 사적 감정이 가득한, 미래의 행복을 설계하는 젊은 노래꾼의 희망이 보이지 않는, ‘헌 부대’에 넣어 버려야 할 것들이었다.

KBS콘서트 7080’의 MC 배철수가 “요즘 대중가요는 가사만 보면 무슨 소리인지, 너무 유치할 때가 있다”라고 한탄한 것은 구구절절 옳다. 2000년대 하반기 한국 대중가요계의 기둥이었던 5인의 동방신기였다면, 배철수의 지적이 없었더라도 국가대표 가수답게 새 노래의 노랫말에는 듣는 이의 가슴을 따뜻하게 하는 울림이 담겨야했다.

이제 동방신기와 JYJ의 갈등은, 저속한 표현이지만 ‘패싸움’의 형국마저 보인다. 시비의 단초를 어느 쪽에서 먼저 제공했는가는 별개로 하고, 지금까지는 SM 패밀리가 더 민감하게 반응한다. 양쪽의 팬들은 당연히 상대방 공격에 나서고 있지만, 소속사의 스타들까지 이 소득 없는 비방전에 가세해야 하는 것인지 모양새가 흉하다.

여론은 두 그룹의 대립이 소속사 차원의 갈등으로 번지는 ‘확전’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쪽이다. 두 그룹 소속사 대표와 스태프, 그리고 소속 스타가 가요계 전반에 미치는 영향력이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SM의 실세 대표의 영향력은 이미 알려진 대로이고, 가요관계자들이 이해하듯 JYJ 소속사 씨제스 엔터테인먼트 대표의 파워 역시 녹녹하지 않다. 따라서 두 소속사의 감정이 상식선을 넘어설 경우 예상외의 사태를 초래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5인의 동방신기는 국내 정상의 스타 그룹으로 한류를 이끈, 한국 연예계의 대표 ‘브랜드’였다. 그 명성은 아직도 유효하다. 열성적 팬들도 한결 같으며, 복귀무대에 대한 대중의 호응도 전성기 못지않다. 여전한 인기만큼 그에 상응하는 책임 또한 걸머져야 한다면 이를 소홀히 한 두 그룹의 스타 관리 시스템은 재정비되어야 한다. 불행하게도 비록 두 쪽으로 갈라섰지만 2인의 동방신기와 JYJ를 대표 ‘브랜드’ 멤버답게 음악으로 승부하는 아티스트로 되돌려 놓아야 한다.

동방신기이던 JYJ이던, 복귀와 동시에 연예계 정상을 탈환할 것이라고 생각한다면 착각이고, 자만이다. 멤버들이 TV드라마, 뮤지컬무대로 옮겨 연예 활동을 계속했다고는 해도 그들이 2선으로 물러나 있는 사이에 탄탄한 음악성에 창의적인 예능감을 지닌 아이돌 그룹 멤버들이 이미 대중적 지지를 확보하고 있는 가요계 현실을 직시하여야 한다.

지난날 5인의 동방신기는 이제 ‘인연’으로 남아있을 따름이다. HOT, 젝스키스, GOD, 신화, SES, 핑클 같은 과거의 그룹들은 지금도 재결합, 아니면 기념공연이라도 이야기할 수 있지만 동방신기의 사전에서는 더 이상 그런 낱말을 찾을 수 없다.

두 그룹의 비방전이 한창이던 지난 8일, SBS ‘놀라운 대회 스타킹’에서는 야식 배달부 김승일의 감동 무대가 펼쳐졌다. 그는 소식을 듣고 달려온 대학 동기들과 10여년 만에 만나 ‘우정의 노래’와 ‘유 레이즈 미 업’을 열창했다. 노래를 듣던 MC 강호동과 게스트들이 눈물을 보였고, 시청자 게시판에도 감격의 소감이 가득했다. 한솥밥의 의리란, 바람직한 인연이란 이런 것이다.

상대와 인연이 닿지 않는 것을 끝까지 가져갈려는 것은 ‘억압’에 지나지 않는다. 다시 인연을 만드는 것이기 때문이다. 결국 그 인연은 지금의 사태에서 보듯이 서로 물고 물리는 ‘악연’으로 작용할 뿐이다.

연예계는 여전히 말이 많은 세계이다. 동방신기와 JYJ의 비방전은 물론이요, 예능 프로그램의 단골메뉴인 폭로전에 이르기까지 말잔치가 풍성하다. 인연을 앞세운 말풍년은 결국 ‘말에 의한 싸움과 말에 의한 오해’를 가져온다. 누가 잘났다 못났다, 어쨌다 저쨌다, 그런 식이다. 가만 지켜보면 별 내용도 아니다. 남 흠집 내는 내용들밖에 없다. 그렇다. 내 흠집을 낸다는 것은 내가 잘 나가고 있다는 반증이다. 그렇게 생각해야 하는 연예계다.

동방신기와 JYJ의 갈등의 발단도 오해에서 비롯되었을 공산이 크다. 서로가 상대방을 ‘내편’이라고 믿었기 때문이다. 한솥밥 식구였으니 당연한 믿음이리라. 지금처럼 ‘배신’이니, ‘배은망덕’이니 하는 섬뜩한 말로 서로의 심장을 겨누리라고는 꿈에도 상상하지 못했을 것이다. 바로 그 같은 ‘선입관’이 함정이었다. ‘선입관’이란 ‘어떤 대상에 대하여 이미 마음속에 가지고 있는 고정적인 관념이나 관점’을 말한다.

선입관을 말할 때 잘 알려진 이야기가 있다. 한 남자가 떨어진 1만원지폐를 집어주니까 그 돈을 흘린 여자는 “어머, 저 사귀는 남자 있어요!” 하며 달아난다. 남자는 “내가 ‘작업’이라도 들어간 줄 알았단 말인가?” 하고 당황해한다. 선입관 때문에 여자는 1만원을 잃었고, 남자는 1만원을 주었지만 진심을 오해받았다.

동방신기와 JYJ의 비방전은 ‘서로를 믿었던’ 멤버들 사이의 선입관이 불씨를 만들었다. 그리고 “동방신기와 JYJ가 가수 활동을 재개할 경우 한판 싸움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믿는 대중의 선입관이 사태를 확산시킨 꼴이다. 많은 사람의 입은 쇠도 녹인다(중구삭금 ‘衆口鑠金’)고 했던가. 하도 많은 사람이 ‘싸울 것이다’라고 믿으니 그들의 모든 행동과 발언이 상호비난으로만 비쳐지고, 인정되는 결과를 낳은 셈이다.

동방신기와 JYJ는 모두 연예계의 빛나는 보석들이다. 아이돌 그룹 멤버는 언젠가 헤어지기 마련이다. 그들의 이별이 좀 일렀을 뿐이다. 예능마저 자본의 논리로 재단하는 어른들의 욕심 때문에 서로의 여린 가슴에 상처를 입혔다. 그들은 여전히 한류의 주역이고, 대중과 호흡하며 삶의 활력소를 무한 제공하는 이 시대의 아이콘이어야 한다. 각자의 길에서 최선을 다하는, 당당하게 홀로서는 그들의 모습을 팬들과 함께 기대한다. 

윤상길 편집국장(대우) yoonsk4u@tvreport.co.kr    

by GK13 | 2011/01/10 20:38 | 미분류 | 트랙백 | 덧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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